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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2020-07

  이번 코로나의 심각성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곳은 교회와 학교라 합니다.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곳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하니 교회와 교육의 현장은 처참하게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왜 하나님은 인간에게 아니, 당신의 뜻을 이룬다는 교회에 이토록 고통스러운 위기의 상황을 주시는 것인지 묻습니다. 동역자님의 교회와 가정도 코로나로 만들어진 위기의 상황이 심각하겠지요?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이 고통의 시간은 공평할 것입니다. 나섬과 몽골학교 그리고 나섬의 역파송 선교사들의 사역도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은 패러다임으로는 앞으로 나갈 수 없기에 나섬은 온라인을 통해 예배와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모이고 싶어도 모일 수 없는 현실의 답답함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여 나그네들의 삶을 위로하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섬김의 사역을 다하고자 합니다. 정부 재난기본소득보다 앞서 우리는 나섬의 나그네들 중 일자리를 잃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 가운데 처한 이들에게 소액이지만 현금지원을 하였습니다. 고난에 동참한다는 것은 비가 오는 순간 우산을 건네주는 것이 아니라 비를 함께 맞는 것이라 했던 어느 철학자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재한몽골학교는 지난 65일 졸업식을 끝으로 2019-2020학년도의 모든 학사일정을 마쳤습니다만, 방학특강을 개설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하루 100명 정도의 아이들이 오전 오후반으로 나뉘어 학교에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지만 아이들을 위하여 보람을 느끼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학기부터 학교의 교육 컨텐츠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을 도입해 먼저는 드론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에 몽골아이들은 물론 모든 나섬사람들에게 강좌를 개방하였습니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교육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그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나섬의 역파송 선교사들은 돌아올 수 없는 선교사들입니다. 그들에게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은 운명입니다. 그들은 운명적인 선교사들입니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터키의 호잣트 선교사는 이스탄불 교회 인근에 쉼터를 마련하였고 이미 두 가정이 머물고 있습니다. 오갈 곳 없는 사람들에게 잠자리와 먹을 것을 제공한다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무슬림 난민들에게 호잣트의 사역은 매우 소중한 사역입니다. 이란 난민 아이들을 위한 요셉학교를 준비하다가 그만 코로나로 인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언젠가 하나님께서는 그 아이들을 요셉 같은 인생으로 키워주실 것이고 우리는 그 비전으로 요셉학교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날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베트남의 투하 선교사는 정말 귀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곳의 사역은 오히려 확장되고 있습니다. 문영일 이주영 선교사의 축구교실도 활성화되어 얼마 전부터는 여자 축구단도 시작하였다 합니다.

 

인도의 상황이 큰 문제입니다. 코로나 감염이 점점 확산되고 있으며 정부도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여 사람들이 고통 가운데 신음하고 있다 하니, 판카즈 선교사는 눈물로 그들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인도를 위한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가난과 바이러스, 자연재해와 테러가 일상화된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곧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보고싶은 후원자님!

나섬과 몽골학교 그리고 역파송 선교와 뉴라이프 선교는 코로나의 위기에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시편27) 시편기자의 고백처럼 우리를 지금까지 지켜주신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갑니다.

끝까지 저희와 함께 동역해 주십시오. 그래서 마지막 날에 감격과 은총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나섬과 몽골학교에서 유해근 올림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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