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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365 코로나가 가져올 교회의 미래

   얼마 전 유현준 교수의 '공간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에는 '종교의 위기와 기회' 즉 교회의 미래에 대한 내용이 있다. 저자는 공간이 만드는 권력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공간에 따라 권력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교회에서 권력은 목사에게 있다. 목사를 중심으로 공간이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교인은 목사를 올려다보며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듣는다. 기독교인이라 밝히고 있는 저자는 목사가 모든 권력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 시대에도 교회가 지속적으로 대면예배를 주장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면예배를 드려야 그 권력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권력을 향유하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대면예배를 목숨처럼 주장하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저자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

기독교에 있어 예배는 교회의 존재 방식이다. 예배 없는 교회는 존재할 수 없으며 예배를 통하여 교회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갖는다. 기독교인에게 있어 예배는 당연한 의무이며 그 의무를 저버린다면 기독교인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교회는 예배라는 의식을 통하여 존재하는 공동체다. 그런데 그 예배가 코로나로 위기를 맞았다. 정상적인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다. 과거의 예배를 예배의 모범으로 배우고 살아온 우리에게 예배의 해체와 변화는 받아들일 수 없는 파괴적 상황이다. 그 예배를 목숨처럼 여기며 살아온 오래된 교회는 이제 코로나로 인하여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는 과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완전히 사라질까? 과연 코로나가 끝나면 우리의 예배는 이전처럼 복원될 수 있을까? 혹시라도 코로나가 아주 오랫동안 아니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공존해야 한다면 과연 우리의 예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온라인 예배라는 형식의 예배가 고착되는 건 아닐까? 그러면 공간 안에서의 예배를 통하여 권력화 된 교회와 목회자의 자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지금까지 누려온 모든 권력과 기득권, 그 권력으로 만들어진 교회의 위상, 그리고 교회에 대한 충성도와 교인들의 절대적 순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 권력과 절대적 충성으로 건축을 하고 건물과 재산을 유지해온 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위 책의 저자는 사람들을 공간에 머물게 함으로서 권력이 작동되었던 교회는 사라질 것이라 예측한다. 즉 공간이 만든 종교권력은 무력화되고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온라인 교회라는 새로운 교회가 출현할 것이라는 것이다.

공간으로서의 교회는 사라질 것이다. 이미 온라인 교회를 비롯한 가상현실에서의 교회가 생겨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세상은 가상현실의 공간으로 들어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가상현실에서 놀고 교제하며 자신의 삶을 구축한다. 점점 늘어나는 가상현실에서의 삶은 경제활동으로도 이어진다. 정치권도 가상현실로 급속하게 들어가고 있다. 이제 교회만 남았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공간 안에서 누렸던 권력을 잊지 못하고 대면예배만을 고집하고 있다. 공간이 만든 권력이 그리워서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교회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이것은 분명 교회의 위기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기회다. 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가는 각자의 통찰력이며 능력에 달려있다. 그 책임 또한 각자에게 있는 것이다.

코로나는 교회를 새롭게 한다. 그래서 코로나가 놀랍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의 섭리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교회의 공간이 만든 권력을 좋아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교회는 권력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 하우스일 뿐이다. 하나님은 코로나를 통하여 권력화 된 교회를 해체하시기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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