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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이야기

   
노마드톡371 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뜻

 

 

인생을 살면서 종종 이해되지 않는 일들을 만난다.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시고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에 비추어 보더라도 '이건 아니지'하는 생각이 들만큼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부조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결과를 목도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머리로 알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믿으라 하신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며 하나님의 뜻에 대한 우리의 태도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 하나님의 뜻을 무조건 믿음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인간의 존재가치를 한없이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욥은 고난을 당했을 때에 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시었느냐 묻지 않고 받아들인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하겠다는 의미다. 아브라함도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제물로 드리라는 명령에 단 한마디 항변도 없이 그대로 순종했다. 예수님도 십자가 처형의 고난에 대하여 당신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라며 받아들인다. 스데반도 순교의 고난을 아무런 원망없이 수용한다. 나보다는 더 깊고 오묘한 섭리와 계획을 갖고 계신 하나님의 뜻이니 그럴 만도 하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

요즘은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착잡하다. 보이지 않는 눈이 아프다 못해 따갑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할 만큼 하루하루의 삶이 고단하고 힘들다. 세상 돌아가는 것이 불안하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불만이 쌓인다. 한국교회가 하는 행태가 처연하고 안타깝다. 권력과 물질에 종노릇하는 이들이 교회를 지배하고 그들이 지도자입네 하는 모습이 꼴불견이다. 큰 교회가 교단을 지배하고 목사들이 그 힘에 줄을 서는 모습이 내 속을 거북하게 한다. 명분도 없는 짓을 간단하게 힘으로 눌러버리는 폭력적 권력이 혐오스럽다. 그런데도 우리는 말도 못하고 힘과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다. 아니 하나님의 뜻이라며 순종을 강요받는다. 나는 지금 믿음으로가 아니라 힘의 논리로 강요당한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하겠지만 이것도 하나님의 뜻인가 묻고 싶다. 오히려 떠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묻는 것이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가? 순종과 순응은 다르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 하겠지만 권력과 힘의 논리라면 순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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