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2025년 서울몽골나담’이 15일 재한몽골학교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몽골 최대 민속축제인 나담(Naadam)을 한국에서 재현하여 양국 국민 간의 우정을 다지고, 재한 몽골인들에게는 고향의 문화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 15일 열린 몽골나담축제에서 몽골전통씨름이 진행되고 있다. © 디지털광진 |
이날 행사에는 고민정 국회의원, 이정헌 국회의원, 주한몽골대사관 롬보 하쉬에르덴 참사관, 전병주 서울시 의원, 김경호 광진구청장,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 광진구의회 전은혜 구의회 의장과 고양석 부의장, 평양과학기술대 이승률 총장, 평남통일원로회의 박지환 부의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축제에 함께했다.
개회식은 몽골 국기를 든 선수단의 입장을 시작으로 몽골 국가 제창과 함께 막을 열었다. 이 어 ‘징기스칸의 어머니 호엘룬의 자녀 양육 이야기’를 주제로 한 축하 퍼포먼스와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 여칭 공연, 전통춤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환영사에서 몽골울란바타르문화진흥원 임은빈 이사장은 “서울몽골나담은 한·몽 양국이 함께 쌓아온 우정과 협력의 상징”이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고민정, 이정헌 국회의원, 김경호 광진구청장,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이 축사를 통해 양국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해근 원장은 한국해비타트가 지난해와 올해 재한몽골학교 기숙사 리모델링과 학생 휴게 공간 조성에 기여한 점을 언급하며 교육 지원의 가치를 함께 나눴다.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은 축사에 이어 자신의 대표곡 ‘별’을 직접 불러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고, 현장은 따뜻한 화합의 분위기로 물들었다.
본격적인 축제는 몽골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경연과 놀이로 이어졌다. 몽골 씨름, 전통 활쏘기, 샤가이(뼈 던지기) 대회, 어린이 말 달리기, 팔씨름 대회, 몽골 노래자랑 등 이 열려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행사장 한편에서는 몽골 전통가옥 게르 체험, 몽골 음식 호쇼르 시식, 어린이를 위한 페이스페인팅 등이 진행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각 경기 우승자들에게는 상장과 금·은메달, 푸짐한 시상품이 수여되었으며, 행운권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경품이 전달되었다.
폐회는 몽골인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 ‘할롱 에르겐 노닥(내 마음의 따뜻한 고향)’을 모두가 함께 부르며 따뜻하게 마무리되었다.
행사를 주최한 몽골울란바타르문화진흥원은 “이번 ‘서울몽골나담’은 한·몽 수교 35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우정을 다지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 환영사를 하고 있는 임은빈 이사장 © 디지털광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