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추위에 고통받는 몽골
(http://www.mongolia-web.com/2656-mongolia-concerns-grow-over-extremely-severe-winter-weather-conditions-and-expected-humanitaria)
여름동안 극심한 가뭄과 여러 자연재해에 이어 평년기온을 밑도는 한파가 찾아오는 현상인 조드(dzud)가 몽골을 위협하고 있다. 시민들은 조드로 인해 사료는 물론 식량도 충분히 비축해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폭설과 눈보라로 총 21개의 'aimags'(주(州) 혹은 도(道)) 중 19개의 aimags의 일일 기온이 섭씨 영하 40도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소방방재청(NEMA)에 따르면 연이은 한파와 대설로 인해 이미 100만 마리 이상의 가축들이 동사하였고 식량안보가 위험에 빠져 극심한 빈곤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몽골의 약 35%가 유목으로 생계를 이어가고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조드로 인한 빈곤 현상이 외딴 지역에서 유목으로 생계를 이어가고있는 가족들까지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유엔(UN)에서 파견된 구호팀은 가장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큰 피해를 입은 94개 soums(마을)의 빈곤율을 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골에 파견된 UN 상주조정자인 Rana Flowers는 "빈곤층은 식량도 땔감도 비축해두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제 접근이 어려웠던 마을에도 구호물품이 전달 될 것." 이라고 전했다. 그는 UN사무국이 몽골의 여러 지역으로 이동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며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조정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재해가 현재와 미래에 낳게 될 영향들은 물론 현재 고립되어 있는 인구가 당면한 상황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미 3명의 여성이 출산 중 사망하게 되는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특히 산모와 어린 아이들이 취약한 H1N1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고립 지역의 식량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 문제가 극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드의 위험으로 인해 집으로 가지 못하고 기숙사에 남게 된 아이들도 난방과 음식이 부족한 곳에서 이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총 265개 기숙사에 약 2만 2천여명의 아이들이 고립되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몽골에 조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1년 당시 발생한 조드는 올해(2010년)에 일어난 것 보다는 강도가 훨씬 약했던 것에 반해 이번 조드는 영양실조 문제와 아이들을 비롯한 산모들의 감염문제를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드가 한바탕 몽골을 휩쓴 후 다가올 이른 봄(2월 후반)에도 식량난과 가축 관련 문제, 질병 감염의 위험은 계속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축을 잃은 트라우마도 주민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 정부는 이번 재해 복구를 위해 각 지자체에 식품, 밀가루, 쌀, 약, 초, 난방기구, 따뜻한 옷가지 등을 제공하고 모금활동을 통해 피해 주민들이 가축의 사료를 구매하고 공급 또한 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몽골의 UN사무국은 구호 지원을 위해 정식적 편성을 요청해 둔 상태이며 FAO, UNDP, UNFPA, UNICEF, WHO, UN-HABITAT등의 특화된 기구들을 통해 긴급 재난 구호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본 기사 수집 및 번역을 위해 동국대학교 강효빈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