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샤머니즘이 돌아온다
(출처 : eurasianet.org 2009년 11월 5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 살고 있는 24살의 웹디자이너인 Degi는 2009년 7월 운전을 하던 중 한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내었는데 이후부터 그가 하는 모든 일이 잘못되었다. 회사에서의 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삶에도 영향이 왔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Degi에게 돈을 빼앗았고, 소송을 하겠다는 협박도 계속하였다. 그래서 Degi는 다른 많은 몽골사람들이 그러하듯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속인(shaman)을 찾았다.
죽은 선조의 영과 현실세계를 의도적으로 연결하는 shaman은 몽골인 사이에서 그들의 역사가 있다. 공산주의시절에 샤머니즘은 거의 사라졌었다. 몽골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Mongolia)의 사회문화인류학과의 학장인 Bumochir Dulam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이 되어서는 10개정도의 아주 적은 수의 무속인들만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샤머니즘은 다시 부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샤머니즘은 전국적으로 퍼져 얼마나 많은 샤먼이 활동하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샤먼을 찾고 있는지는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 하지만 Bumochir Culam은 “엄청나게 많은 수가 늘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샤머니즘은 이제 몽골의 주류로 돌아왔고 울란바타르의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퍼졌다. 샤먼은 티비 광고속에도 등장하며, 잘 알려진 배우들도 샤먼이 되고 있다. Bumochir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샤머니즘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런 트렌드에 대한 설명은 현상에 대한 믿음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Bumochir는 “많은 몽골사람들처럼, 나는 믿음과 의혹의 사이에 있다. 사람들이 말하는 샤먼에 대한 가장 시니컬한 설명은 무엇을 하든 상관없는 몽골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허풍의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샤먼이 바로 그 허풍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샤먼은 돈은 벌어 크루즈를 사고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이 설명은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샤먼은 때때로 “샤먼의 병”을 통해 선택받곤 한다. 즉, 특정 인물이나 그의 가족이 심각한 건강이나 악운을 겪는 시기를 겪게 된다. 고통 받는 사람은 이미 경험한 샤먼과 상담을 하게 되면, 샤먼은 죽은 선조와 영적인 세계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고, 죽은 선조는 고통 받는 사람을 샤먼으로 선택하게 된다. 몇은 이 선택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만 몇은 저항하기도 한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샤먼이 되어도 크게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도 샤먼을 선택하기도 한다. Bumochir가 말하길 미국에서 저명한 외교관으로 일하던 몽골인의 아이 중 한 명도 샤먼의 병을 앓게 되어 결국 샤먼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무엇인가? 그들은 샤먼이 되어야할 어떤 이유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그는 말하였다. 샤먼들도 또한 왜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샤먼이 되고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그 상황을 받아들인 사람에 따르면, 영적세계의 충돌은 “흑색천국”과 “백색천국”으로 가게 되는데 그 두 세계가 싸우게 되면, 보다 많은 영혼이 있는 쪽이 이길 가능성이 높아져서, 지금 그 영혼의 세계에서 새로 영혼을 보충하고 있다고 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들은 이 영혼들을 군인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샤머니즘의 성장을 과거 유목생활에서 현대적 생활로의 변화에 따른 몽골인들의 갈등에 원인을 돌리기도 한다.
울란바타르의 28세 여성인 Udvald은 오랜 기간의 샤먼적 병을 앓고 2008년 샤먼이 되었다. 그녀가 겪은 샤먼의 병은 청소년기에 터키의 섬유회사에 취직하여 이민을 시도하였을 때 집 없는 아이들처럼 시간을 보낸 것이었다. 그녀는 만성두통과 가려움, 고열을 앓기도 하였다. “내 생각에 나는 알러지가 있었거나 음식이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그녀가 말했다. 그녀는 몽골로 돌아왔지만 그 문제는 계속되었다. 그녀는 샤먼을 찾았고 그 샤먼은 과거에 죽은 11살의 선조의 영혼이 그녀가 샤먼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저는 굉장히 놀라서 한참동안 울었어요.”회상하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선조의 영혼이 ‘나는 여기 외로운 사막에 혼자 있다’고 말하였다는 가엾은 말을 듣고 그 영혼의 샤먼이 되기로 결정하였다.
샤먼이 되기 위해서는 굉장히 적은 배움이 필요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전에 저는 이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영혼이 모든 것을 말해주더라고요.” 그녀가 배운 것은 몇 가지 노래와 영혼을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퍼포먼스뿐이었다. 지금 그녀는 샤먼이 되었고 사업적 문제나 개인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상담해주고 있다.
입소문을 듣고, Degi는 Udval을 찾아가 차 사고후 그의 문제에 대해 설명하기로 하였다. 금요일 저녁, 그는 친구와 함께 울란바타르 북쪽에 살고 있는 Udval의 집을 찾았다. 집에는 그녀의 엄마와 남편, 아이가 있었다. Udval의 어머니가 라디오를 들으며 요리를 하는 동안 Udval는 그의 영혼이 그녀에게 요구한 대로 몽골전통의상으로 옷을 갈아입고 그녀의 몸에 로프를 감아 그것을 뱀처럼 보이게 하였다.
그녀는 거실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피부를 드럼처럼 천천히 점점 크게 치기 시작했다. 몇 분후 그녀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절뚝거리며 걷더니, 그녀의 남편이 그를 바닥의 쿠션으로 데리고 갔고, 그곳에서 사나운 행동을 하며 남자처럼 행동하더니 다리를 꼬고 그의 부츠를 두드렸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지금은 그녀의 영적존재)에게 몽골 전통적으로 우호감을 표현하는 행동으로 밀크티를 대접하였다.
마침내, 그녀 또는 그녀의 영적존재는 Degi에게 가까이 다가와 상황을 말해보라고 하였다. “어려운데.”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Degi에게 영적존재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설명하지 않고, 대신 그녀는 흰색 실과 검은 실을 우유에 넣으며 그에게 그 우유를 마시고 실들을 풀들이 다시 자라날 때까지 보관하라고 하였다. 다음해 여름, 그녀는 그에게 작은 물컵을 주며 집밖으로 가져가 북동쪽 방향으로 그의 왼팔로 던지라고 말하였다. 그녀는 그에게 작은 돌을 주며, 그것을 가지고 가서 삼 일마다 한 번 씩 떨어뜨리라고 말했다. 또한 소량의 보드카와 샴페인을 제물로 매일 밤 주문을 외워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가진 “검은색의 빛나는”의상을 모아 7일간 베개로 사용하라고 하였다.
Degi는 그의 친구에게 그 방침들을 기록하라고 하였다. 그는 경건하게 5,000-togrog(3달러 정도)를 놓으며, 그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이것이 효과가 있을 것처럼 느껴지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그도 Udval도 말하지 않았다. 잠시 후 Udval은 갓 잠에서 깬 것처럼 일어났다.
* 본 기사 수집 및 번역을 위하여 숙명여대 서은경 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