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와 은퇴자 그리고 청년들이 만드는 평화캠프
기도원이 제격이다. 탈북자와 함께하는 평화캠프는 계륵이 된 기도원을 활용하면 좋겠다. 그곳에 탈북자와 은퇴하신 목사님들, 선교지에서 돌아오는 선교사와 평신도들 그리고 청년들이 융합하는 그림을 그려본다. 물론 경제적 자립은 기본이어야 한다. 지속가능하고 경제적 자생력을 갖는 천국의 모델하우스를 만들고 싶다. 제법 그럴듯한 모델하우스를 만들 거다. 햇빛발전소와 같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에너지주권을 갖는 것은 필수이다. 그 에너지로 만들어지는 버섯농장과 빵공장이 어우러지면 더욱 좋겠다. 더하여 벌을 키우면 더 근사할 것 같다. 우리 교회 권 집사님이 그렇게나 강조하는 유정란 양계사업은 꼭 하고 싶다. 어째든 경제적 자립을 전제로 이스라엘의 키부츠와 같은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는 이제 교회가 하여야할 사역이다.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라면 이제 통일 학교의 모델을 교회 안에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이 프로젝트를 주장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는 개성공단의 폐쇄이후 한반도안에는 더 이상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학습장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통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통일은 준비된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이다. 통일은 우리 민족의 과업이며 모든 교회가 한결같이 기도하는 제목이다. 우리에게 그런 소원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통일학교를 만들고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자손들에게도 통일 학교의 가능성과 당위성을 가르쳐야 한다. 그 통일학교는 바로 탈북자와 함께 하는 평화캠프다.
두 번째는 은퇴목사님들을 만나면서부터다. 우리 교단 은퇴목사님들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아는 이들은 실제로 그리 많지 않다. 한국교회의 사각지대에 은퇴목사가 존재한다. 이들은 교회를 떠나는 순간 갈 곳 없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경제적 능력도 없고 교회로부터 어떤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목회자가 너무도 많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여기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선교사들의 미래는 암울하다. 이들 모두 우리 교회가 책임져야 하는 사역자들이다. 나섬은 탈북자와 함께 하는 평화캠프에 은퇴 목회자와 돌아온 선교사들을 섬겨보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교회안의 청년들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청년들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슬픈 시대를 살고 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청년들에게 희망은 무엇인가? 이렇게 방치해서는 안된다. 잉여의 존재가 되어버린 청년들을 미래 통일 선교의 주체로 키워내는 평화캠프가 필요하다.
나섬이 꿈꾸는 평화캠프는 탈북자와 은퇴 목회자, 돌아오는 선교사, 그리고 희망을 잃어버린 청년들을 융합하는 프로젝트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세상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이며 동시에 우리 교회가 통일문제에 가장 선제적으로 참여하는 길이다.
이 사역은 불가능하지 않다. 조금만 마음을 열면 얼마든지 가능한 사역이며 우리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사역이다. 이 모델 하우스가 성공하면 몽골엔 물론이고 북한 전지역에 확장시킬 수도 있다. 한국교회의 기도원마다 평화캠프와 생명공동체를 만들어 곳곳에 희망의 등대가 세워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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