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8월의 나섬 이야기

얼마 전 터키의 호잣트 선교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1년 비자가 끝나 걱정하고 기도했는데 비자 갱신이 되었다며 좋아하더군요. 저희도 기도하고 있었지만 혹여나 하는 마음에 걱정을 했었는데 참 감사했습니다. 덧붙여 25인용 큰 전기밥솥 하나를 보내달라더군요. 이란 사람들이 그곳에 많이 모이고 있나 봅니다. 현재 터키는 이란과 아프카니스탄을 비롯한 전 세계 이슬람 난민들의 캠프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페르시아권의 난민들을 포함해,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이라크의 공포적인 테러집단으로부터 도망한 사람들, 쿠르드 난민까지  터키는 온통 난민들의 집결지가 되어갑니다. 특별히 최근의 그리스의 경제문제가 부각되면서 그리스로 가려던 이들도 터키에 남아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터키는 이슬람 선교를 위해 남겨놓으신 마지막 선교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잣트 선교사의 사역은 앞으로의 세계선교의 모델이며 우리가 가야할 궁극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선교전략은 ‘역파송’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역자님!
나섬공동체와 몽골문화원은 오는 8월 17일(월)부터 몽골의 울란바타르 시청 전시실에서 '한국 속 몽골인이야기'라는 주제로 사진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3만 명의 몽골인들 특히 우리학교의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를 비롯한 나섬의 몽골인들이 생활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전시하는 행사입니다. 지난 5월초 우리학교를 방문한 울란바타르시 바트울 시장이 약속한 대로 울란바타르시의 협조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몽골에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반기독교 정서를 갖고 있는 바트울 시장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출발이기도 합니다. 잘 준비되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보고 싶은 후원자님!
나섬공동체에서 4년 전 시작한 시니어 은퇴자 선교회인 ‘뉴라이프 미션’이 점점 활성화 되어가고 있어 감사합니다. 동대문 지역을 드나드는 수많은 이주민들을 섬기고 선교하는 일들이 지금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오는 9월에도 비전스쿨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알려 주시고 후원자님께서도 함께 참가하신다면 분명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현재 동대문 비전센터에서는 매주 60~70명의 이주민 학생들이 한국어 공부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을 섬기는 시니어 선교사도 벌써 20명 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앙아시아에서 온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학교도 시작했습니다. 초창기의 몽골학교보다도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대가 됩니다. 힘든 일이지만 무척 보람 있는 일입니다. 언제든 연락을 주시면 동대문 비전센터의 모습을 직접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꼭 연락 주십시오.
우리의 삶이란 언제나 바람 불고 파도치는 것의 연속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고난도 즐기며 제게 주어진 운명이라 믿고 감사히 여기며 사는 것이죠.
날씨가 무덥습니다. 더위 또한 감사하게 즐기며 고난을 이겨내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주안에서 평안하십시오.


                                           나섬과 몽골학교에서 유해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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