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미래와 선교적 기업
교회의 상황이 점점 불안하다. 저출산과 초고령의 시대는 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현재 한국교회의 교인 수는 급감하고 있으며 교회 안에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 또한 줄어들고 있다. 저출산으로 교회학교가 없어진 교회가 60%에 접어들었으며,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거나 교회 안에 있는 청년들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교회 뿐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청년들이 마주하는 절망적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교회안의 청년들은 남녀 성비의 현격한 차이로 인하여 결혼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그로인하여 자녀의 출산률도 우리나라 평균치보다 더 낮게 나타나고 있다.
교회는 점차 노인들만이 참여하는 전형적인 고령 교회로 바뀌고 있다. 이들의 경제적 능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그에 따라 교회의 헌금 또한 크게 떨어지고 있다. 예년의 헌금액수를 기대할 수 있는 교회는 찾아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몇몇의 교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교회가 예산 축소를 기정사실화 한다.
한편 교회당을 짓는 일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던 시절에 교회마다 크고 웅장한 건물을 이미 건축해놓은 상태다. 교회의 건축물은 지어지는 그때부터 돈을 먹는 하마가 된다. 유지 보수비등 많은 관리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인수와 헌금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기존의 건물에 들어가야 하는 비용은 오히려 늘어나는 형국이 된 것이다. 그때부터 우리는 딜레마에 빠진다. 승자의 저주도 아니고 성공의 저주일까? 잘나가던 시절에 미래를 예측하고 조금씩이라도 준비하고 살아야 했다며 후회할 때는 이미 늦었다. 우리 목회자들에게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하려는 안목이 부족했다. 물론 몇몇 목회자들의 경고 섞인 통찰력도 있었지만 그들의 소리는 큰 울림으로 들려지지 않았다.
교회의 예산이 줄어들면서 외부로 나가는 예산은 삭감 대상의 첫번째다. 구제비나 선교비 등은 이제 허울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것이다. 그들의 존재가치는 교회의 현실과 충돌하면 여지없이 사라질 뿐이다. 선교는 진정성이 없으면 없을수록 가장먼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선교사는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다. 집도 절도 없는 선교사는 갑자기 국제 고아처럼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되기 십상이다. 교회의 형편과 선교는 비례한다. 교회의 상황이 나아져야 선교가 가능해지는 구조가 한국교회의 선교다. 이러한 선교와 교회의 구조는 선교사로 하여금 후원교회만을 바라보는 기러기 선교사로 전락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문제는 그런 구조와 한계가 예측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회와 선교의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이것은 그대로 현실적 문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이대로의 딜레마와 한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쩔수없다며 선교적 사명을 접어야 한단 말인가? 아니면 새로운 대안과 가능성을 찾아 나설 것인가.
나섬은 그 대안을 찾고 있다. 그것만이 살길이라면 우리는 모든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움에 도전할 것이다. 그것이 선교적 기업이다. 선교적 목적을 이루기위한 선교적 기업을 만드는 것이 답이다. 나섬은 이미 수년전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 이제 그 사회적 기업의 경험을 살려 선교적 기업에 도전하려 한다. 선교적 기업은 금융과 부동산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부분에 걸친 것이다. 기업이 경계가 어디 있겠는가? 선교적 기업에의 도전은 선교를 목적으로 한국교회의 미래 선교를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다.
선교적 기업만이 한국교회의 미래선교를 견인하는 힘이 될 것이다. 이미 교회의 시대는 끝나고 있다. 교회만이 선교를 끌고 가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선교하는 기업, 기업하는 선교사가 필요하다. 우리는 나섬가게의 활성화와 금융과 선교의 융합, 국제개발과 공적개발 원조자금(ODA)의 적극적 활용 등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문을 열고 도전하려 한다. 그런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미래 선교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미래 선교는 더욱 희망적일 수 있다. 문제는 우리의 고정관념과 선입관, 스스로 정해놓은 오래된 생각들이다. 미래는 그런 구태로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다. 바뀌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은 우리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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