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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발전소 에너지로 빵 굽던 날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그토록 소망하던 일이 그대로 이루어진 날이기 때문이다. 드디어 나섬에서 세운 햇빛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로 나섬의 빵공장에서 빵을 구웠다.
하나님이 주신 에너지로 빵을 구워먹을 수 있기를 바라던 우리의 꿈은 마침내 이루어졌다. 한국전력에 전기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우리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우리 스스로 에너지 주권을 갖게 된 것은 참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인간적이며 정치적인  그 어떤 관계와 상관없이 나아가 그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하늘의 은혜로만 생존하고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된다. 하나님의 은혜란 무엇인가? 그것은 진정 인간적인 관계망을 갖지 않고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에 대하여 나는 삶으로 증거 하기를 원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이기를 바랬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다. 하늘에서 무한정 내려주시는 그 한없는 은혜의 빛으로만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주권을 이룩한 오늘이 나는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 인생이며 그런 공동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기세를 내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 세상의 힘과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큰소리치며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 주권, 나아가 자생력을 갖춘 당당한 자유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자유란 무엇인가? 자유란 인간적인 의존과 종속의 관계를 거부하는 삶이다. 돈과 권력에 의존하려면 종속되어야 한다. 자본주의는 모든 인간을 돈과 시장에 종속시키려한다. 종속의 관계에서 자유는 주어지지 않는다. 자유는 독립적이기 때문이다. 종속적 관계를 거부하는 독립적 인생에게만 자유의 은총이 주어진다. 어디서부터 자유와 종속이 나누어지는 것인가? 그것은 돈과 권력이다. 모든 것은 돈으로 계량화되어 있기에 돈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다는 자본의 논리에 모두가 굴복하고 살아간다. 이것이 우리가 배운 세상적 교육이며 이념이다. 그러나 필자와 나섬은 그것을 거부한다. 자유를 위하여 비밀스럽게 준비한 자유 프로젝트를 하나씩 세상에 공개한다. 에너지 주권을 갖추는 것은 그 자유를 위한 첫번째 도전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사는 자에게 자유는 은총으로 주어지는 상급이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에 대하여 이렇게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이 내게는 축복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유는 내게 그렇게 다가온다. 조금씩 평안하게 될 것이다. 돈으로 만들어진 세상을 비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완전한 자유의 날을 기다린다. 이제 한발을 내딛었다. 오늘은 하나님의 은혜의 에너지로 빵을 구웠다. 내일은 그 빵을 벌이 날라다준 꿀에 찍어 먹을 것이다. 그 다음날은 우리의 버섯농장에서 키운 버섯과 콩나물 공장에서 재배한 콩나물을 섞은 새로운 메뉴로 만찬을 즐길 것이다.
내 방의 에어컨을 켠다. 전 같으면 전기세를 생각하여 감히 하지 않았을 행동을 조심스럽게 한다. 우리의 삶의 질은 이렇게 변하기 시작한다. 삶의 질이란 풍요가 아니라 자유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돈이나 세상적 관계망과 상관없이 내 자신의 주체적 결단과 선택의 자유가 진정한 삶의 질을 높이는 조건이다. 나는 자유롭고 싶었다.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산다는 것이 진정한 자유의 길임을 증거하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그 꿈을 이루었다.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햇빛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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