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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 67 통일을 위하여 몽골을 사랑의 빚진 자로 만들라.


통일을 위하여 몽골을 사랑의 빚진 자로 만들라.

역사에서 배우는 진리는 역시 오늘의 삶이 때로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뿌린 씨앗이 미래에 열매를 맺는 이치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성서의 말씀처럼 말이다. 사랑을 심으면 적어도 저주의 열매는 맺지 않는다. 그 씨는 분명 더 큰 사랑으로 돌아올 것이 틀림없다.
다문화와 세계화라는 상황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여야 하는지를 가르쳐 준다. 복잡한 국제사회와 특별히 분단국가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계화와 다문화 이주민들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특히 몽골이 그렇다.
몽골은 1921년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이후 사회주의 국가로 살면서 북한과는 가장 가까운 형제국가였다. 북한과는 소련에 이어 두 번째 수교 국가이며 동맹국가다. 
필자가 종종 만나는 주한몽골 대사나 외교관들 중 어떤 인사는 유창한 한국말을 쓰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그 외교관은 분명 민주화 이전 평양에서 공부를 했거나 북한에서 외교관 생활을 한사람이다. 이전 주한몽골대사가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었다. 오히려 북한에 대하여 더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 대사 이전의 대사는 평양에서 대사를 했다. 필자는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렇듯 그들은 남과 북을 넘나들며 외교관 생활을 한다.
필자가 초기 몽골선교를 활발히 하고 있었을 때에 만났던 몽골 인권위원장과의 대화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는 주한 몽골인들의 인권실태조사를 하기 위해 우리 공동체를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때에 필자는 그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우리나라에 찾아온 몽골인들의 삶과 인권은 몽골에 찾아가는 탈북난민의 인권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그때에 필자는 과감하게 몽골에 탈북난민들을 위한 난민촌을 설립하자고 제안하였다. 필자의 제안에 그 몽골 인권위원장은 얼마나 당황해하던지... 만약 당신들이 탈북난민을 위한 남측 ngo의 난민촌 설립을 묵인한다면 몽골의 경제는 분명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왜냐하면 탈북난민을 위하여 우리나라의 모든 종교기관과 사회단체가 몽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것이 우리나라가 살고 몽골이 사는 길이라고도 했었다. 지금도 필자의 그런 확신은 변함이 없다. 몽골을 품으면 몽골이 우리를 살린다. 통일을 위한 나섬의 역할은, 지금의 몽골학교와 몽골 선교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사랑의 빚진 자로 만들어야 한다. 더  많은 사랑의 빚을 지도록 더 큰 배려와 사랑으로 그들을 품어야 한다. 그중 하나가 몽골아이들이 우리 학교에 들어와 공부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비자문제를 풀어주는 것이다. 지금 몽골에서 우리 몽골학교에 입학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많다. 새로 학교를 짓고 이전 개교를 하고 나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우리 학교에 와서 공부하고 싶어도 유학생 비자를 주지 않으니 올 수 없다. 아쉬운 대목이다. 아이들을 보내면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빚을 지는 것임에도 그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작은 것은 풀어 큰 것을 얻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이 그 기회의 순간이다. 통일을 위한다면 몽골을 활용하여야 한다. 그들이 우리를 대신해 통일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 몽골을 보면 통일이 보인다. 필자는 지금 몽골을 보면서 난민촌을 생각하고 그 난민촌을 통하여 통일을 상상한다. 몽골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통일의 징검다리임을 알아야 한다. 몽골이 사랑의 빚진 자가 되었을 때에 우리는 너무도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통일의 지렛대가 되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남과 북을 오가며 몽골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몽골사람들이다. 몽골을 품는 것이 곧 통일을 이루는 길이다. 몽골은 통일의 길목에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임을  알아야 한다. 중국도 러시아도 할 수 없는 일을 몽골은 할 수 있다. 몽골과 함께 살아가면 미래의 통일은 쉽게 다가올 것이다. 오늘 우리가 몽골을 품고 몽골은 사랑의 빚진 마음으로 다시 북한을 품게 하자. 그러면 남과 북이 어느새 하나가 되어가는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나섬은 지금 그 통일을 위한 작은 씨앗을 뿌린다. 분명 그날, 통일의 날은 온다. 사랑만이 또 다른 사랑의 열매를 맺는다. 결국 통일도 사랑만이 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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