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없다
기독교인에게 은퇴는 없다. 은퇴라는 말은 산업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사회적 분업이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이를 기준으로 사회적 은퇴라는 개념을 만들어 퇴직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흔히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를 베이비붐세대라 하는데 지금은 그 베이비붐 세대의 사람들이 은퇴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나또한 그 베이비붐세대의 한복판에 있으니 지금 내 또래의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접어야 한다는 말일게다.
50대 중반 한참 일할 나이에 사회에서는 은퇴하라고 등을 밀어 나가라 하는 형국이다. 은퇴하는 사람들은 은퇴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밀려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런데 교회에서도 은퇴라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은퇴목사, 은퇴장로, 은퇴권사 하는 말들은 이제 교회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단어가 되었다.
나이 70세가 넘으면 교회에서도 은퇴하여야 한다. 그것은 법으로 정해진 것이니 나이가 들어 은퇴하지 않을 방법은 없다. 그렇다. 나이가 우리를 지금의 자리에서 밀어 나가라한다. 그렇다면 은퇴이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계획이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길 또한 존재해야한다. 그렇지만 사회도, 교회도 은퇴이후의 삶에 대하여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 그저 경로대학이니, 노인학교니 하는 프로그램을 열어 노년의 시간을 소일 하게 하는 것이 은퇴이후의 대안아닌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필자는 그런 프로그램에는 가급적 가지 말라고 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것은 때로 죽음의 대합실 같은 느낌을 주는 매우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가 4년 전부터 시작한 것이 '뉴 라이프 미션'이다. 은퇴이후의 삶을 보다 선교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새로운 인생으로 바꾸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선교회다. 매년 2차례씩 열린 뉴 라이프 비전학교가 올해로 이미 6기를 넘어 7기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그만큼 회원도, 노하우도 쌓여가고 있다.
필자는 이것이 은퇴이후의 삶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며 페러다임의 전환을 이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교회 안에서 우리 기독교인들만큼은 은퇴라는 말을 새롭게 재조명하여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은퇴시키시던가? 아니다. 은퇴하고 싶어도 은퇴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께서 가라하시는 땅을 향해 출발했으며, 모세는 80세에 이스라엘을 구하라는 명령을 받고 떠났다. 갈렙은 85세에 아낙자손이 살고 있는 헤브론 땅을 달라고 여호수아에게 부탁하며 전쟁을 한다.
그들은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났지만 하나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을 부르시고 사용하셨다. 그런데 왜 오늘 우리는 나이가 들었으니 은퇴하라 하는가? 그건 아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죽는 날이 은퇴하는 날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나이를 묻지 않으시고 우리의 조건과 관계없이 우리를 사용하시고자 한다. 나이 앞에 무뤂 꿇지 말라. 그것은 속임수다. 숫자에 속지 말라. 그것은 자기최면이다. 죽는 날까지 쓰임받는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고 그가 성공한 인생이다. 그러므로 외치라. 이제 은퇴는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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