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Nomad) 란 '유목민'이라는 말이다. 프랑스의 석학인 자크 아탈리의 '호모 노마드'라는 책에서 필자는 처음 이 말을 알았고 우리의 사역이 노마드 사역인 고로 큰 도전을 받고 노마드라는 개념을 내 삶과 목회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자크 아탈리는 그의 책에서 인류는 노마드 즉 유목민들에 의하여 문화와 기술과 사상이 전파되어 진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 역사는 그동안 노마드와 같은 나그네들에 의하여 전세계로 소통되고 흩어졌다. 복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아는 실크로드는 단순히 비단길일 뿐만 아니라 복음의 통로였다. 복음은 길 떠나는 노마드에 의하여 전파되었다.
우리나라만 보아도 그렇다. 국내에 들어온 노마드 선교사들에 의하여 우리에게 복음이 전파됨과 동시에 전세계로 흩어진 디아스포라 한인 이주자들에 의하여 우리에게 역 전달되기도 한다. 얼마 전까지만하여도 유목적 삶은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의 세계는 누구나 노마드적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이것이 다문화와 세계화이다. 이주민의 세상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 청년들을 보라. 어학연수니 워킹 홀리데이니 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전세계로 나아가고 있지 않은가?
이미 전세계에는 현재 3억 명에 이르는 이주자들이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며 여행과 같은 짧은 이주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산술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이미 국경과 경계가 허물어졌다. 아직도 경계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미래로 나아갈 자격이 없다.
얼마 전 필자는 터키를 다녀왔다. 터키로 역파송한 이호잣 선교사의 사역을 챙기기 위함이었다. 필자는 그곳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았다. 지금 터키는 이슬람 난민들의 캠프로 변하고 있었다. 이슬람 지역의 이주민들이 곳곳에서 터키를 찾아오고 있었다. 이란은 물론이고 아프카니스탄과 중앙아시아, 시리아와 이라크, 쿠르드 난민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슬람 이주민들이 그곳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또다시 전세계로 흩어지고 있다. 지금 우리는 터키를 주목하여야 한다. 무슬림들이 그들의 종교를 전도하는 방법은 이주, 결혼, 그리고 다산이다. 무슬림들은 지금 전세계로 이주하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한 남자가 4명의 아내까지 둘 수 있다는 꾸란의 법에 의하여 결혼을 한다. 뿐만아니라 한 가정에서는 보통 7-8명의 자녀들이 태어나니 지금 이슬람은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통하여 전세계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교회는 어떤가? 여전히 고전적인 선교만을 고집하고 있다. 공간적인 개념의 땅 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비행기를 타고 땅 끝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슬람은 이주와 결혼, 다산이라는 세 가지 방법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비행기 표를 구하고 비자를 내고 그 나라에서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선교를 한다.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이주민의 시대가 얼마나 중요한 선교의 기회인지 깨달아야 한다. 노마드 이주민이 우리나라에 160만 명이나 들어와 살고 있다. 땅 끝에서 온 사람들이다. 이주민 노마드를 주목하여야 한다. 이들이 한국교회에 주신 선교의 선물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이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나라도 이슬람의 땅으로 바뀔 수 있다. 노마드 유목민이 선교의 통로였다는 주장은 옳다. 나섬은 그 노마드 선교의 선봉에 있다. 한국교회의 선교에 대한 새로운 자각이 필요하다.
만약 우리나라의 160만 명의 이주민들과 터키에서 본 이주 난민들을 세계선교의 통로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슬람이 한국을 이주를 통한 이슬람화의 기회의 땅으로 역전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적 전쟁이니 선교니 하는 말들이 공허한 공염불이 되어서는 안된다.
노마드 이주민을 주목하고 이들이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들임을 속히 알아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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