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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536_왜 몽골인가?

내가 몽골을 만난 것은 운명이다. 1996년 처음 몽골인을 만나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몽골을 섬겼다. 당시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오기 시작한 몽골인들을 만나면서 오늘의 몽골과 나를 상상한 것은 아니었다. 순수하고 소박한 만남과 섬김의 시간이 흘렀고 몽골학교를 비롯하여 몽골 문화원과 몽골 평화캠프로 이어지는 모든 사역이 처음부터 이리될 것이라 예상한 것은 아니었다.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가면서 나의 깊은 내면의 소리에 솔직하게 응답하면서 몽골이 나에게 아니 우리 모두에게 운명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역사를 좋아하는 내게 몽골 유목민의 역사와 칭기즈칸 제국의 이야기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었다. 더불어 동방기독교와 유목민 그리고 유라시아 초원의 관계사는 호기심을 넘어 어떤 사명감이 들 만큼 충분히 흥미로운 주제였다. 매년 몽골을 찾아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더욱 몽골을 좋아하게 된 것은 너무도 특별하다. 지금도 나는 내가 만나는 누구든 가장 아름답고 꼭 가보아야 할 나라는 몽골이라 말해 주곤 한다. 그만큼 몽골은 내게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다우며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나라다. 내가 몽골인의 피를 함께 나누어 가진 동족일 수 있다는 동질감으로 그들을 바라보니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남북문제 등 한민족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가 몽골임을 직감한다. 사람들이 나에게 왜 몽골인가를 물으면 그것은 몽골이 우리와 함께 가는 것이 우리에게 너무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 답한다.

재한몽골학교를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곧 몽골선교이며 몽골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길이다. 그런 측면에서 내게 몽골학교는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몽골학교를 통하여 몽골의 지도자들과 친구가 되었고 그들과 만난다. 몽골을 만나면서 몽골을 통하여 북한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곧 북한 선교이며 한반도 평화의 길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몽골이 한국과 북한 양국 모두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 중 가장 친밀한 나라라는 사실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몽골은 남과 북의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게 하고 궁극적 평화의 길을 만드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다. 물론 몽골을 섬기는 이유가 북한 때문은 아니다. 순수하게 몽골을 사랑하면 어느 날 북한과 그 길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바람이 전부다.

금 번 '울란바토르 평화 포럼'을 준비하면서 나는 다시 '왜 몽골인가'를 묻는다. 초심으로 돌아가 사랑과 섬김으로 몽골을 보고 싶다. 북한 때문에 몽골을 선교하고 사랑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냥 몽골이 좋고 그들을 사랑함으로 나는 몽골에 가고 그들을 만난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사랑의 결과로 주께서 우리에게 평화라는 큰 선물을 가져다주실 것이라 믿는다. 어떤 이유가 있어 사람을 사랑하고 몽골을 선교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몽골 아이들과 그들을 품고 사는 것이 운명이라 여기고 작게 그리고 소박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와튼 경영대학의 제라미 리프킨 교수의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처럼 내게 주어진 현실의 삶을 살아간다. 씨를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씨앗을 뿌린다. 작은 겨자씨를 심는다. 어느 날 큰 나무가 될 그날을 상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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