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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 55 나섬이 지속가능한 생명 공동체를 꿈꾸는 이유


나섬이 지속가능한 생명 공동체를 꿈꾸는 이유

지금 우리 몽골학교 옥상에는 51kw 햇빛발전소 공사가 한창이다. 학교 뒷산 언덕에는 이미 6개의 벌통이 놓여있어 주변의 꽃들로부터 꿀을 따다 나르고 있다. 며칠 후면 2층 제과제빵실에서 빵굽는 냄새가 진동할 것이다. 햇빛 발전소가 만들어지고 나면 그 밑에는 버섯을 키우고 한쪽에는 콩나물을 키우는 작은 공장도 세울 것이다. 왜 우리는 이토록 웃기는 일들을 시작하려 하는가? 이에 대해 필자에게 묻는 이들이 많다.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다. 지금까지 이주민 나그네 목회를 해오면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즉 우리 스스로 자립하고 자생할 수 있는 힘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사역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확신을 실천하기 위하여 필자는 오래전 사회적 기업을 만들었고, 그 이전에는 떡볶이 장사와 만두장사를 해 보았었다. 지금도 커피장사와 나섬가게 그리고 책을 써가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그 꿈을 현실로 이루지는 못했다. 우리는 여전히 외부로부터의 지원과 후원을 받지 않으면 존속할 수 없는 연약한 공동체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예서 말 수는 없다. 다시 시작하여야 한다. 반드시 그 목적을 이루어야 한다. 외부로부터 어떠한 지원이 없어도 살아날 수 있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햇빛발전소를 만들고, 버섯농장과 콩나물 공장을 세우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빵을 굽고 꿀을 따는 일을 시작했다. 하늘에서 주시는 햇빛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에너지로 빵을 구우며, 버섯과 콩나물을 키우는 그날을 상상하며 오늘도 우리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적어도 이곳에 들어오면 겨울에도 온기가 있으며, 먹을 것이 없어도 우리가 키운 버섯과 콩나물을 먹을 수 있고, 우리가 딴 벌꿀에 직접 구운 빵을 찍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아이들과 이주민들에게 가르치고 싶다.
이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하나님나라다. 하나님나라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공동체다. 지속가능하다는 말의 의미가 그런 것이 아닌가? 지속가능한 생명 공동체가 하나님나라다.
필자는 우리 몽골아이들에게 그러한 비전을 현실 속에서 직접 경험하게 하고 그것을 가르치면  언젠가 그 아이들을 통해 몽골로 벤치마킹되어 옮겨갈 것이라 확신한다. 몽골만이 아니라 필리핀과 인도, 베트남과 이란 그리고 중국에도 우리의 비전과 꿈이 날아가 그대로 실현될 것을 믿기에 우리는 힘든 길을 선택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외롭고 고통스러운 인생이고 우리를 지지하고 함께하는 이들이 많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역사는 그 길을 통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드시 그 꿈을 현실로 이룰 것이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환상은 결코 헛된 망상이 아니다. 필자는 하나님 나라를 그렇게 배웠다. 그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것이 필자의 삶이고 사역이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가 시작하면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따라올 것이다. 먼저 가는 길은 힘들다. 그러나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기에 후회는 없다. 이렇게 사는 인생은 죽어도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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