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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톡 57 이주민 선교와 에너지 주권


이주민 선교와 에너지 주권

필자는 이주민 선교를 하면서 수많은 파생선교를 발견했다. 금융 산업에서 말하는 파생상품이 아니라 선교에서도 파생선교가 가능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하나를 풀면 수많은 것들이 풀리는 이치다. 
그 파생선교 중 하나가 에너지 선교다. 왜 하필이면 에너지를 파생선교의 중요한 이슈로 말하는 것인가?
우리 공동체의 이주민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찾아온 사람들이다. 몽골을 비롯하여 필리핀과 베트남,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 이란과 터키 그리고 아프리카 등 거의 다 가난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다. 
소위 경제적 약소국이거나 개발도상국에서 온 이들이 우리 공동체가 섬기는 이들이다. 경제적 약자의 공통점은 에너지 주권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에너지 주권이란 무엇인가? 에너지 문제에 있어 종속적인 위치에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에너지 주권을 잃어버린 채 종속되어 언제나 갑을의 관계에서 가장 밑바닥 을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에너지는 무엇인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유지하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역사와 인류가 발견한 것 중 가장 위대한 발견은 불이다. 전기를 생산할 줄 알게 되면서 인류는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게 되었고 전기를 통하여 우리의 삶은 상상할 수 없는 발전을 이룩하였다. 빛은 오늘날의 인간이 존재하게 하는 가장 우선적인 조건이다.
빛이 있었으므로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빛이 있었으므로 밤도 낮처럼 노동의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2013년 12월, 필자가 네팔을 처음 찾아갔을 때 느낀 것이 있다. 인도에게 네팔은 경제사회적으로 철저하게 종속국가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네팔에게 에너지 주권이 없다는 것이었다. 즉 네팔은 인도에서 도와주는 전기가 없는 이상 그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지 못했다. 에너지 문제를 인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한 네팔은 인도의 종속국가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가 네팔을 방문했을 당시에 네팔은 8시간 정도만 전기가 들어왔으며 그것의 대부분을 인도가 지원해 주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오래전 우리도 그런 경험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을 때에 시골의 가난한 집은 그 앞의 부잣집에서 작은 전선하나 연결하여 전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 말이다. 에너지 주권이 없는 사람은 언제나 주눅 들어 큰 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로 살아야 했다. 왜냐하면 할 소리 다하면 그 앞집에서 전기 끊겠다고 나오니까.
사회적 약자는 언제나 경제적 약자였고, 경제적 약자는 에너지 주권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므로 에너지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필자가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이다. 몽골과 가까워지면서 몽골 유목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변수는 에너지 즉 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몽골의 사막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건 또한 에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막화는 지구 온난화와 몽골의 유목문화가 결합되어 나타난 모순의 결정체다. 아무리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싶어도 물이 있어야 하고 유목민을 한 곳에 정착하게 하여야 지속가능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물은 에너지 즉 전기가 있어야 지하로부터 끌어올릴 수 있고 그 물로 광야를 적시게 하는 힘도 결국 에너지다. 그런 에너지를 핵 연로가 아닌 태양 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에너지 주권이 확립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에너지의 조건이 핵이 아니라 태양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 우리 나섬은 햇빛발전소를 세웠다. 오랫동안 생각하고 결심하여 만든 햇빛발전소다. 51Kw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필자는 오늘을 기억할 것이다. ‘에너지 주권의 날’을 선포하고 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주민 선교에 있어서도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주민들에게 에너지 교육과 훈련을 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특히 우리 몽골학교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몽골 아이들이 몽골에 돌아가서 햇빛발전소를 세우고 에너지 주권을 위하여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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