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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 60 온실에서 광야로


온실에서 광야로

장신사랑기도회에서 설교를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왜 그런 소중한 기도회에 나를 부른 것일까를 생각해보았다. 보아하니 중대형 교회 목회자들을 불러 장신대 발전을 위한 협력과 기도를 부탁하려는 목적이 다분한 것 같은데 말이다. 예배에 필자와 같은 비주류 목사를 부르는 것이 조금은 기이한 생각이 든다. 물론 그 부름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 삶과 사역을 함께 고려해 볼 때에 강사 선택을 그리 잘 한 것 같지는 않다.
과연 필자는 장신사랑기도회에서 무슨 설교를 할까 고민이 된다. 장신대의 발전과 한국교회를 위한 기도회이니 그 카테고리를 벗어나는 내용은 안될 것이다. 그러고 보니 참 어려운 자리다. 우리의 사역을 소개하는 자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흥회도 아닌 그저 장신대를 사랑하는 기도 모임이니 말이다. 그런 고민 끝에 생각난 것이 '광야의 하나님'이다. 
광야로 나가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은총이 생각났다. 광야의 은총은 다름아닌 광야의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이다. 애급의 바로가 지배하는 땅에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하나님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은 오직 광야로 나아가야 한다. 광야는 하나님이 계시는 땅이기 때문이다. 광야란 오늘 우리에게 어디일까?
장신대 신학생들에게 가끔 강의를 하는 날이면 마음이 그리 편하지 않다. 그것은 신학생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사고의 틀이 어쩌면 한국교회의 오래된 전통의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러니까 교회 안에 지나치게 종속된 사고를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보이는 교회에서 벗어나야 더 광대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역설을 해도 신학생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 같다.
광야로 나가라고 힘껏 소리쳐 보기도 하지만 후배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지금 장신대에서   울려퍼져야 할 기도의 내용은 무엇이어야 할까?
장신대의 발전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 공간 안의 교수와 학생들의 안녕이 기도의 내용이어야 할까? 무엇을 위한 장신사랑기도회일까?
진정한 장신사랑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겠노라 고백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란 광야의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경험은 어디에서 가능한가? 광야로 나아가야 그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애급의 일상성과 익숙함으로부터 자유하자고 말해야겠다. '바로'라는 번영의 교리와 만고불변의 진리로 믿고 살았던 모든 전통에서 자유하자고 말해야겠다. 힘들겠지만 오늘까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모든 가치관과 익숙함에서 해방되어야 진정한 광야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주어야겠다. 필자와 나섬이 만난 그 광야의 하나님을 고백하고 간증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이것이다. 하나님은 애급이 아닌 광야에 계시다는 것과 하나님을 만나기 원한다면 홍해를 건너가야 한다는 것. 애급에는 바로의 통치가 있을 뿐이다. 오늘날 교회는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신학생들과 교수님들이 광야로 나갈 수 있다는 결단과 내려놓음의 고백이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진정 장신대를 사랑하는 이들의 기도소리다.
온실에서 키워진 꽃은 향기가 없다. 반면 광야에서 자란 들꽃은 화려하지는 않아도 그 향기가 그윽하여 널리 퍼진다. 우리 공동체옥상의 꿀벌들은 온실에서 자란 꽃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광야의 들꽃을 찾아 날아가는 강한 벌들이다. 온실에서 광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미래 교회에서 살아남는다. 온실은 당장의 안녕은 줄 수 있겠지만 끝까지 강하게 살아남을 꽃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온실의 벽을 허물어야 장신대의 미래가 있다. 온실에서 자란 신학생들은 광야의 들꽃과 비교할 수 없다. 장신대를 사랑한다면 온실을 걷어내어야 한다. 광야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야성을 갖도록 응원하고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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