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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톡443 다시 만나야 할 사람들이 있다

요즘 들어 오래전 우리와 함께 했던 이들의 얼굴이 자주 떠오른다. 누구더라? 하는 막연한 그리움이 아니라 꼭 그 사람이라는 잊어버릴 수 없는 그 얼굴 그 모습이 떠오른다. 웃는 얼굴에서부터 함께했던 정겹던 모습까지 온통 새까맣던 기억들이 더욱 분명하고 환하게 떠오른다. 늙어가는 이유일까 모르겠지만 더 늙기 전에 꼭 만나고 싶고 보고 싶어 속이 답답할 때가 있다. 왜 그동안 만나지 못했을까싶은 것이 안타깝고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 시간을 지나온 것이 후회스럽다. 

오늘은 한동안 잊고 살았던 귀한 분을 만났다. 광진구청장으로 계실 때에 우리 몽골학교 건축을 적극적으로 도우셨던 분이다. 2014년 몽골학교를 현 위치에 건축하고 준공을 받을 때에 그분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어찌할 뻔 했나 생각하면 아찔하고 감사하다. 자신은 기독교인이 아니며 오히려 불교신자에 가깝다고 하시면서 목사인 내게는 매우 우호적이셨다. 한번은 구청장실에 면담을 요청하여 만나 뵈었을 때 자신의 구청장 재임기간 동안 가장 큰 치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몽골학교 건축을 도운 일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소탈하고 행정에 밝은 그분은 구청장직을 내려놓은 후 경기도 양평에 귀촌하여 살고 계시다. 전화를 드리고 점심을 함께 하자 약속을 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것은 몽골학교 마지막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구청장의 지시로 선 준공허가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 일이다. 그때에 준공허가를 받지 못하면 우리 몽골학교는 학교이전을 일 년 미루어야 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 구청장님은 나의 간절한 선 준공허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더니 담당 직원들에게 지시하였다. 구청장인 자신이 책임질 테니 허가를 먼저 내주라고 말이다.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 몽골학교는 준공허가를 받았고 곧바로 학교이전과 개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고마운 분을 잊고 살았다. 연락처를 수소문하여 연락을 드리니 그렇게 반가워하신다. 이렇게 늦게라도 만난 것은 다행이지만 참 미안하고 죄송하다.

그동안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살아왔다. 바쁘다는 이유로 꼭 만나야 할 분들을 잊고 살았다. 더 늦기 전에 만나야 할 분들을 찾아야겠다. 더 늦으면 후회가 클 것 같아 이제라도 찾으려 한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감사를 잊고 우리만 생각하는 삶은 어쩌면 헛된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 여기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이들의 수고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하나님의 은총 속에 주변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살아왔다. 그들을 잊고 산다면 하나님을 잊고 산 것이나 다름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억한다면 사람에게도 일관성 있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그동안 잊었던 분들의 이름을 기억해내며 한분씩 연락을 하련다. 참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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