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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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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이야기 5 <유해근목사>

지난주일 애급의 고기 가마를 잊지 못하는 자에게는
광야의 만나와 메추라기의 은총이 있을 수 없다고 설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설교한 저자신은 여전히 애급의 고기 가마를 그리워합니다.
세상에 길들여진 저의 모습이 답답합니다.
다름아닌 우리 몽골학교 때문입니다.
학교가 세워진 후 지금까지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만나듯이
우리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하기 좋은 말로 맨땅에 뭐한다고 하듯이 말이죠.
아무런 생존의 가능성이 없던 우리였습니다.
누구도 돕겠다고 선뜻 나서지도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 몽골학교가 지금까지 생존하고 성장했지요.
돌아보면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긴장하고 재정에 쪼들려야 했습니다.
그러다 다급해지면 그저 아버지만 불렀습니다.
그러면 하늘은 어김없이 만나를 내려주셨고 우리는 그것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몽골학교에 불어 닥친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또다시 우리의 믿음 없음을 확인시켜주고 있어요.
애급에 기대고 싶은 관성이 우리를 지배하려 합니다.
사람에게 기대고 싶고, 권력에 의지하고 싶은 연약함이 그것입니다.
어떻게 하지요?
서울시 교육청에서 조금씩 받아 운영하던 재정이 사라지고,
곧이어 기업과 장학재단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같은 복지재단에서의 후원도 끊겼습니다.
한 번에 다 날아간다고 하더니 그런 일들이 실제로 우리에게 일어난 것이지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사람들을 만나 호소해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전전긍긍하던 저의 호들갑도 소용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후원자님!
이제 우린 광야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애급에 기대지 않고 도전하며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두려움이 저를 지배하고 있지만 그 두려움의 패러다임을 깨뜨려 보겠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의 기적을 다시 체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직 하늘에만 의지하고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사람과 세상에 길들여진 것에 대하여 회개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이번 기회가 다시 만나를 맛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바라는 것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기도와 지원에 대한 요청입니다.
우리학교는 지금 아무 곳에도 기댈 수 없는 사각지대에 서 있습니다.
정부도 교육청도, 기업이나 복지재단에서도 우리의 손을 잡아줄 수 없습니다.
이제는 후원자 한분 한분의 정성과 하늘의 만나만이 우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이 어려움을 통하여 하늘의 만나를 주실 것을 믿으며 잠잠히 기다릴 것입니다.
5월의 은총이 여러분과 삶속에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나섬공동체와  재한몽골학교  유해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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