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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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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8<유해근목사>

예수처럼 사는 것이 우리의 살 길이라 믿으면서도 저는 언제나 그것을 잊어버리고 삽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나그네셨지요. 그는 나그네 인생의 모델이십니다. 그런 예수님의 모습에  가장 근접하게 사는 사람들이 이주자들입니다. 그런데 이주자들도 어느 순간 한 곳에 머물고 그것을 지키려고 하면서부터는 나그네의 본질을 잃어버리지요. 거의 이십년을 그들을 섬기고 선교하는 사역을 해온 저 또한 아직 그 체질을 바꾸지 못했다 싶습니다. 투철한 나그네의식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자꾸만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자기 합리화에 기대고 싶어지거나 사람들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너무도 현실적인 저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정말 슬픈 일입니다. 그래서 현실과 거리를 두고 제 자신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지금 저는 오랜만에 쉬면서 저와 우리 나섬을 객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자기 합리화에 빠진 것 같아 두려운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어 보려구요. 몸도 많이 피곤해졌고 그래서 조금 쉬었다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쉬면서 생각했어요. 이제는 정말 투철한 나그네가 되어야겠다고요. 그러려면 말씀대로 단순해져야겠어요. 21세기는 렌탈과 접속의 시대라고 합니다. 소유가 아니라 접속이라는 것이지요. 언젠가 이 말이 제 마음에 꽂혔어요. 소유의 삶에서 빌리고 나누고 접속하는 것이 나그네의 삶이라는 것 말입니다. 지금은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어요. 혹시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르지는 않았는지 다시 복기하는 심정으로 처음으로 돌아가려합니다. 그래서 나그네다운 나섬으로 변화하는 것이 나섬의 성장보다 우선이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몽골학교의 건축부터 모든 부분에 대하여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난번 몽골의 나담축제는 엄청났어요. 운동장을 거의 메우다 싶을 정도로 몽골인들이 모였으니 대단한 성공이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묶어내는 것입니다. 이제는 성장보다 성숙과 질적인 진보가 필요한 때입니다.

외국인 신학생들은 지난 학기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8월 15일부터 제주도에서 위로와 재충전의 수련회를 갖기로  했어요. 모두들 제주도가 그렇게도 가고 싶다네요. 그래서 다문화 가정과 신학생들 삼십여명이 제주도에 가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그날을 기다리는 것이 꼭 아이들 같아요.    

우리 공동체는 자립과 자생의 원칙을 세워나갑니다.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그 꿈을 이루려고 합니다. 나섬의 사회적 기업에서 하는 일에 동참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착하고 선교하는 소비가 나섬을 자생력 있는 공동체로 세우는 지름길입니다.

새로운 한 달도 주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하며 평안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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