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뜨라’씨는 나섬공동체 몽골팀에서 리더로 섬겼던 몽골성도입니다. 뜻하지 않게 부인인 어요나씨가 몽골에 가게 되어서 뒤따라 몽골에 돌아갔습니다. 한국의 봉제공장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알뜨라씨는 몽골에서도 봉제공장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건물 지하에 세를 내어 재봉틀 5대를 두고 시작한 작은 공장이지만 한국에서 원단을 가져다 질 좋은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공장내부도 깨끗하게 리모델링을 하여서 제법 공장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근엔 주문이 없어 잠시 쉬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괜찮은 원단을 값싸게 가져올 방법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몽골에도 한국 옷이 좋은 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잘 만들면 많이 팔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일행을 자신의 가정으로 초대를 하면서 가지고 나온 차는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였습니다. 몽골에 예전에는 한국 차들이 많았는데 이젠 한국 차들은 많이 사라지고 대부분 일본 차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볼때는 늘상 어렵게 사는 모습이 안타깝게 여겨졌었는데 좋은 차를 가지고 나온 알뜨라씨를 보니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알뜨라씨 가정에 방문하니 예전에 몽골팀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호이가씨 내외와 바타씨, 졸라씨도 만날 수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몽골팀에 있었던 많은 몽골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간 후에 좋은 일자리들을 찾아 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다행이었지만, 한국에서와는 달리 마땅히 찾아갈 교회가 없어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되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모두는 맛있는 보쯔(몽골만두)를 함께 먹으며 한국에서 생활했던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한국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추억을 곱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한국에서 가져간 사진의 양이 엄청나서 놀랐습니다. ^0^)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알뜨라씨에게는 한국이 기회의 나라, 꿈을 실현시켜준 나라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고생을 하고 고국으로 돌아갔으니 앞으로는 몽골에서 더 큰 꿈을 이루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나섬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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