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인생의 기차여행 중에서 열일곱 번째 정거장 밖에 지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인생의 열차를 처음 몽골에서 탔습니다. 그리고 9살 때까지 몽골에서 자랐습니다. 제 가족들이 말하기를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대통령이네. 나에게 자유를 달라.”라는 식으로 자기가 대통령이 될 거라는 노래를 지어서 불렀대요. 그렇다고 제가 제 인생의 종착역에 갔을 때 반드시 몽골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몽골을 변화시키는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런 꿈을 가슴에 안고 인생열차 아홉 정거장쯤 지났을 때, 한국에 왔고, 한국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정말 적응하기 힘든 1년을 보냈습니다. 1년이 지난 후, 어느 산뜻한 봄날, 제 꿈도 싹이 피기 시작했어요. 1학기 반장을 뽑는 시간이었어요. 저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준 시간이기도 해요. 처음으로 많은 아이들 앞에 서서 제 다짐을 한국말로 한 시간이었으니까요. 그때 처음으로 한 무리의 리더가 됐습니다. 그리고 6학년까지 계속 반장이 되었어요. 그러면서 한국 아이들 사이에서 리더가 되었죠.
그렇게 한국 아이들과 지내면서 14번째 정거장에 도착했을 때, 제 생각도, 환경도 모든 게 변하는 일이 생겼어요. 그것은 제가 재한몽골학교에 입학하게 된 거예요. 재한몽골학교에 점점 적응하면서 아이들의 중심이 됐습니다. 그리고 9학년이 되면서 재한몽골학교에서 학생회장으로 선출되어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몽골학교에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회와 학교에서 하나님도 만나고, 저를 도와주실 선생님도 만났어요.
제가 몽골이란 나라에 태어난 이유는 하나인 것 같아요. 몽골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죠. 몽골에는 76명의 국회의원이 있는데, 하나같이 자기 이익과 현재의 일만 생각하고 있어요. 미래의 몽골을 생각하지 않지요. 저는 그런 사람들이 싫어요. 그런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게 제가 지도자가 되려는 이유입니다. 어떻게 보면, 제 기차는 기찻길을 이탈해서 달리고 있는지도 몰라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달리니까 말이에요.
전 리더는 남들이 안하는 것을 먼저 하고 그 길을 다른 사람들이 걷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이 저한테 “내가 너를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실 지, 안 마실 지는 네 자신이 결정해야 해. 그건 너의 선택이야.”라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제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제 미래도 변하겠죠. 저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그 길의 끝과 종착역에는 환한 빛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다만 불빛의 크기, 밝기는 제 의지와 노력, 열정, 능력에 달려있겠죠. 저는 항상 마음속으로 미래의 저와 미래의 몽골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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