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나그네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고독한 나그네와 가을은 어쩌면 하나님께서 한날 창조하신 피조물인지도 모릅니다. 가을이 이렇게 좋은 것은 지난 여름이 너무 힘들어서일까요? 우리 공동체에 물이 들어와 그렇게 찢기어지고 습기에 젖어버린 시간들도 가을이 오니 잊혀지네요. 이제 조금 살 것만 같습니다.
추석날엔 우리 공동체 나그네식구들이 하루 동안의 위로와 안식의 날을 가졌습니다. 부천의 플레이 시티라는 곳에서 물놀이를 했어요. 즐거웠습니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공동체 이란인 호잣트 전도사가 한국국적을 얻었다는 소식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이란 사람이 아닙니다. 성도 이씨로 지었어요. 이란 이씨의 효시가 되는 것이죠. 외국인근로자로 왔다가 복음을 듣고 무슬림에서 기독교인으로, 다시 종교난민으로, 장신대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한국인 자매와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한국인으로 국적까지 얻었으니 호잣트 형제는 아브라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지난여름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려합니다. 몇 년 후에는 이슬람권으로 선교를 떠날 예정이구요. 호자트 전도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오는 10월 8일(토) 우리 나섬의 양평 다문화 생태마을에서는 두 번째 커피문화 축제를 열게 되었습니다. 다문화와 선교, 그리고 커피를 주제로 하는 흥미있는 축제입니다. 꼭 놀러오십시오. 흥미롭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명강의가 준비되어 있어요. 물론 커피도 있구요.
아울러 10월 22일(토)에는 ‘나섬 가을 바자회’도 있습니다. 온갖 먹거리와 풍성한 물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꼭 오셔서 좋은 시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후원자님! 나섬과 함께 이 사역의 동반자가 되어 주십시오. 우리의 나그네 이주자들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최상의 존재들입니다.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크신 섭리와 계획이 숨겨져 있습니다. 선교적으로 저들은 땅끝에서 온 사람들이며, 국가적으로는 우리 미래의 운명을 결정할 숨어있는 보화입니다. 특히 재한몽골학교 아이들은 우리와 몽골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소중한 아이들과 나그네들을 함께 섬겨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이 하나님 나라와 우리 국가의 운명을 의미있게 열어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신선하고 부드러운 커피처럼 향기로운 가을날 되십시오.
나섬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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