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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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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한은경전도사

제법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학교에 들어섭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학교 예배실에 가서 기도를 시작합니다. 7시 55분 정도가 되면, 학생회장인 빌구데가 예배실에 옵니다. 빌구데는 예배실의 은은한 조명을 켜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의 찬양곡을 틀어놓고 기도를 합니다. 조금 있으면, 바상체첵, 푸릅수렝, 뱌야르자흘랑, 엥흐자르갈, 뭉흐치멕... 아이들이 한 명, 두 명, 기도하러 옵니다.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는 소중한 아이들.
  2달 전 쯤 되었을까요?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하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아이들과 함께 기도를 시작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는 몇 명의 아이들을 불러서 이야기 했습니다. “선생님이 아침에 학교에 와서 기도하는데, 같이 기도하지 않을래?”아이들은 흔쾌히 그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달콤한 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등교 시간인 8시 30분보다 10분, 20분, 30분 전에 와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생겼습니다.
  라마불교가 국교인 나라에서 온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고 믿음을 키워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교회’가 뭔지도 몰랐던 아이들, 늘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은 그들의 모습.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에게서 조금씩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선생님, 저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선생님,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아이들에게서 이런 말을 종종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년에 2번, 2박 3일의 겨울과 여름 캠프 때는  20~30명의 아이들이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하나님께 나아와 기도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중에서 교회에 오는 아이들도 몇 명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들이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아침 8시 25분 정도가 되면, 1,2학년 꼬마들 2-3명이 학교 예배실에 들어옵니다.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분위기에 눌려서 까치발을 하고 들어옵니다. 언니, 형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구경하지요. 그리고 자기들끼리 숨을 죽여 웃기도 합니다. 아직 기도가 뭔지 모르는 아이들. 하지만 아침마다 선생님과 언니, 형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살아있는 신앙 교육이며, 이 아이들이 언젠가는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날을 상상해 봅니다.
  기도할 때마다 가슴이 아파지는 아이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이 곳, 재한몽골학교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상처가 치유되고, 그들의 꿈과 비전을 발견하며, 그들의 미래를 하나님께 의탁하며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게 될 그 날을 꿈꾸며,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글쓴이 한은경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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