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사람들 이야기

 나섬은 이주자 선교하는 곳이다. ‘이주자’라는 용어 이전엔 보통 ‘외국인근로자’라고 불렀고 이들은 성경적 관점에서 보면 집 떠나온 나그네들이다. 우리교회 이름도 나그네를 섬기는 ‘나섬’이다.
  10여 년 전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를 찾아온 외국인근로자들의 상황은 열악해서 먹을 것 입을 것 잘 것에서부터 기본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고 우리 나섬은 그 일에 집중하였었다. 우리에게 찾아온 이주자들을 돕는 것이 곧 선교하는 것이고 이런 모습이 나섬교회를 이루게 하였다.
  이번‘제1회 나섬 이주자선교학교’는 나섬공동체, 나섬교회로서는 오래 묵은 김치 모습으로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시작한 선교학교였다. 그 동안 이주자선교를 여러 사람들이 여러 모양으로 돕고 있었고 특히 평신도사역자들이 각 권역별 사역을 섬기고 있었지만 이를 체계화하여 우리의 사례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 우리를 돕는 여러 교회들의 도움 요청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수단이 늘 미약했음을 느끼고 우리 스스로의 재교육과 사역의 정리를 위해 시작한 것이 이번의 나섬 이주자선교학교 였다.
  6주 과정(2011.11.13-12.18)으로 시작한 과정은 주제강의(이주자선교 무엇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와 5개 선교 권역별 강의와 실제적인 워크샵으로 운영 되었다.
  선교 권역별 강의는 이슬람(이란), 서남아(인도), 영어권(필리핀), 몽골, 중국권별로 각 나라의 현황과 문화 및 기독교 상황 그리고 한국 이주 현황을 살펴보았고, 나섬에서의 권역별 모임과 예배, 행사 등 모임활동에 대해 상세히 안내했으며,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선교전략 및  평신도 봉사자를 위한 유의사항 등을 나누었다.
  워크샵에서는 현지어로 인사하기와 일상생활 용어알기, 전통노래부르기, 찬양하기를 실습하고 마지막 주엔 권역별로 배운 것을 발표하였다. 더불어 이번 선교학교를 통해 첫 번째 자료집(80쪽)을 발간한 것도 큰 성과다.
  이번에 각 권역별 1년 활동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시청한 것, 나라별 특성(한국에서의 상황)을 고려한 효과적인 선교전략 소개, 여러 가지 섬김의 방법(심방, 가정초대, 행사관련 등)을 제시한 것도 인상 깊었다.
  특히 평신도 봉사자들을 위한 팁(Tip)으로 ‘적어도 인사는 그 나라 말로하자’, ‘대부분은 육체노동이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임을 기억해라’, ‘우리는 모르는 엄청난 문제를 늘 안고 사는데 그것은 비자 문제다’, ‘젊은 자매들의 봉사는 때로 오해를 살 수 있다’등 경험담과 실제적인 사례들도 유익하였다.    
  이제 24명의 수료자를 낸 이주자선교학교가 마쳐졌다. 이제 우리교회 평신도들의 이주자선교가 더 활발해질 것이다. 내년에는 제2회 나섬 이주자선교학교를 계획하고 있다. 금년보다 더 알찬 내용과 실제적인 워크샵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외부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여 실시하려 한다. 그리하여 우리를 찾아온 ‘이주자들을 전문적으로 선교하는 나섬교회’진면목을 보여주고 싶다.  

글: 유정수집사(나섬교회 이주자선교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