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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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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다문화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나섬교회 청년 정현숙)

우리 나섬공동체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모입니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 몽골학교의 어린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결혼이주자들이 모여 배우는 나섬다문화학교 까지. 주일, 평일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우리 공동체를 찾습니다. 지금 나섬다문화학교에서는 몽골, 중국,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결혼 이주 여성들이 모여 함께 한국어와 컴퓨터, 공예 그리고 한국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국적 뿐만 아니라 나이 그리고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사람부터 5년 이상 지난 사람까지 그 체류기간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다들 어색한 듯 미소만 머금고 있던 이번 학기의 첫날과는 달리 지금은 서로가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한국어 수업은 단순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이를 들어주는 시간입니다. 이를 통해 같은 반의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가까워짐을 느꼈습니다. 고달픈 삶을 토로하는 친구를 위로해 주고, 첫 아이가 생긴 친구를 축하해주면서 같은 반 학생이 아닌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주자로서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나섬다문화학교의 한국어 수업은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한국말로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들에게는 한국어 공부가 힘들 때도 많습니다. 개인적 사정이나 환경이 여의치 않을 때 많은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서로 도와주고 격려하면서 함께 배워나갈 때 학생들과 저는 기쁨을 느낍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단순히 언어를 가르치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고향을 떠나온 이들에게 말을 할 수 있게 도와줌과 동시에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이주자의 눈으로 본 한국을 배워갑니다. 그리고 결국엔 그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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