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사람들 이야기

한류가 중국에 퍼지면서 한국에 근로자로 오는 중국인에 이어 이제는 한국에 시집오는 여성들도 많아졌고 유학으로 오는 학생들도 많아져 길거리나 음식점, 지하철 등에서 중국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을 어렵잖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섬공동체의 나섬학교도 중국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점심시간에는 온통 중국인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 중국인들이 하도 많이 와있어서 이들을 미워하는 한국인들도 많습니다. 특히 일거리문제에 있어서 대부분 회사나 음식점, 공사장 등에 중국인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어 한국인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말도 있고, 또 중국인들은 예의가 없다든가 열심히 살지 않는다는 말도 들립니다. 하지만 저는 중국인으로서 그런 한국인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더 이상 한국인만이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은 바야흐로 다민족국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받아들이든 거절하든 시대는 그렇게 흐르고 있고 한국은 반드시 이 글로벌시대에 IT산업으로 세계를 점령하려는 열정을 가진 것처럼 다민족국가에 직면한 현실에도 애정을 가지고 대해주길 바랍니다.
   중국인들도 꿈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 온 중국인들은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인의 정서와 맞지 않는 모습이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하나님이 보내신 이 땅에 제일 많이 와 있는 민족으로서 다른 외국인의 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나섬공동체의 중국인들은 뜻을 모아 ‘중국인 여성회’를 설립하여 이곳에 와 있는 중국인 결혼이주여성들부터 이 꿈을 위하여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한국을 두 번째 고향으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야 하는 만큼 한국사회의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나가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은 많은 한국인들이 그다지 달갑지 않는 눈길로 우리 중국인들을 볼지라도 우리는 꿈을 꿉니다. 이제 다문화가정이 보편화 되어가고 있고 이주 여성들이 가정에서 자신의 책임을 훌륭히 감당하여 한국사회의 중요한 힘이 되어갈 때 중국인 여성들이 그 앞장에 서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그 꿈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모여 하나님의 진리로 우리를 충실히 하고 우리의 삶을 진리의 반석위에 세우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덕꾸러기나 골칫덩이 다문화가정이 아닌 훌륭한 다문화가정, 훌륭한 소수민족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십시오.

                                                          중국팀  김이화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