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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거점으로 가라

통일은 도적같이 온다. 1990년 독일 통일의 과정에서도 당시 서독의 에른스트 쉬레더 총리조차 통일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하니 과연 통일은 갑작스럽게 찾아 올 수 있다. 그만큼 예측불허의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통일은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반드시 통일의 날이 온다는 것을 믿는다면 지금 통일을 준비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으며 게으른 종들인가!

나섬의 통일선교는 베이스캠프를 준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베이스캠프는 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거점은 포석을 깔아두는 것이다. 미리 미래의 거점을 예측하고 포석을 깔아둠으로 결정적 순간에 거점에서 스스로 일하게 하는 것이다. 고수들의 포석을 하수가 알 수 없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나섬은 몽골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그리고 캄보디아에 통일의 거점을 세우려 한다. 왜냐하면 그 곳이 통일의 거점으로 가장 안성맞춤의 지역들이기 때문이다. 짐 로저스라는 세계적인 투자자는 이미 한반도 통일을 예견하고 북한의 모든 국채를 매집한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그는 지금 가장 빠르게 통일의 거점을 찾아 그곳에 투자하라고 한다. 물론 그가 바라보는 곳과 내가 생각하는 곳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미래를 미리 준비하고 그곳에 먼저 거점을 만든다는 측면에서는 종이 한 장의 차이일 뿐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일제시대 이후 한반도 해방과 분단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다.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과 한반도에서 이주한 고려인들의 이주공간이다. 1937년 소련의 스탈린에 의하여 수많은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하기 이전까지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 민족사의 한과 대안의 공간이었던 것이다. 잠시 고향을 떠나 이주하여 해방의 날을 기다리던 집 떠난 디아스포라 한민족 공동체가 머물던 땅이다. 안중근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그 땅에서 해방과 독립의 의지를 품었던 곳이기도 하다. 해방의 날을 바라던 지식인들에게는 러시아혁명을 바라보며 혹시 공산주의가 그 대안일수도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하던 곳이며 그럼으로 우리에게는 애환의 비극을 싹트게 한 곳이다. 마치 광야의 삶이 길어지면서 시내산 아래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그 금송아지를 하나님이라며 춤추게 하던 그 우상의 현장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 블라디보스토크이다. 오지 않는 해방과 광야의 비루한 삶이 교차하는 그 유혹과 우상의 현장 그러나 결국 죽음으로 죄악을 씻고 그 땅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비극의 현장이 그 곳이다.

지금 우리는 다시 블라디보스토크를 주목한다. 통일의 날에 준비된 자들의 귀환이 그곳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 곳에 거점을 세우려는 것이다. 누가 그 믿음을 보았으랴? 믿음은 볼 수 없는 것을 보며 꿈꿀 수 없는 것을 꿈꾸게 하는 힘이다. 미래는 가보지 않았고 통일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통일은 믿음의 고백이다. 그 고백의 현실을 믿는 자에게는 그 공간도 현실로 만들어 내야 한다. 우리는 그 믿음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바라보려는 것이다. 꿈꾸는 요셉의 마음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품에 담으려 한다.

마침 그곳은 분노와 열정의 땅, 그러나 영혼과 순수의 땅 시베리아의 끝자락이다. 그곳 시베리아에서 도스토예프스키는 무슨 생각으로 죄와 벌을 써내려갔을까?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떠나던 고려인 강제이주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시 돌아오렴!” 기다리며 외치는 시베리아의 숨가쁜 외침이 들려온다. 나는 그 소리를 들었고 그 소리는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부르심이었다. 짐 로저스도 보았던 통일이 왜 한반도의 교회와 교인들에게는 들려오지 않는 걸까? 자본주의 투자가도 보았던 그 통일의 날을 왜 통일의 당사자들인 우리는 듣고 보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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