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후원자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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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1 14:08 조회10,96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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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후원자님께
세밑 추위가 기승을 떨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후원자님들 모두 건강하신지요?
2004년이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가 저무는 12월이네요. 올 한해도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후원 덕분에 저희 몽골학교 학생들은 알찬 1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 몽골 학교는 현재 기말 고사 기간입니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여러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흘린 노력이 과실로 영그는 시간이지요. 기말고사와 시험성적 처리가 끝나면 저희 학교도 긴 겨울방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방학이라고 저희 아이들에게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아요. 일터로 나가시는 부모님들 때문에 오히려 방학이 몽골 아동들에게는 더욱 힘들고 외로운 시간이 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희 몽골 학교는 1월과 2월 두 달 동안 [겨울 방학 교실]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겨울 방학 교실에서는 정규 학기 수업에서 많이 다루지 못한 각종 실습과 특기 교육 그리고 문화 강좌 등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 주일에 세 번씩(화, 목, 금)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진행될 방학교실에서는 “적십자사”의 도움으로 요즘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성교육”을 매주 두 차례씩 실시할 예정이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 강좌, 각종 과학 실험 실습과 가정 실습 그리고 탁구, 컴퓨터 등의 수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광장 복지관”의 도움으로 “한국어”수업을 통해 자칫 잊어버리기 쉬운 한국어에 대한 아이들의 감각을 유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제 서서히 한해를 마무리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저희 몽골 학교 교사들도 지난 1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을 되돌아보며 때론 보람도 느끼고 때론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도 해 봅니다. 그리고 내년엔 학생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결심 또한 새로이 다져봅니다. 저희 몽골 학교 교사들의 각오가 퇴색되지 않도록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격려가 계속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올 한해 있었던 좋지 못했던 기억들은 모두 떠나보내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사랑하는 후원자님들의 가정에 언제나 웃을 날만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2004년 12월 8일
재한몽골학교 이강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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