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올 해는 유난히 1학년 신입생이 많이 입학하였습니다. 지난 2007년도가 황금돼지의 해였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 해에 아기를 많이 낳아서 그렇다는군요. 1학년 뿐아니라 2학년부터 9학년까지 입학하고자 하는 아이들 가운데 교실 공간이 부족하여 들어오지 못한 아이들이 있어 여전히 저희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내년이면 꼭 새 학교가 지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제 9월 중으로 건축허가가 나면 올 해 안에 착공하여 늦어도 내년 9월엔 개교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사람의 마음과 계획만으로는 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달도 차야 기울고 모든 것에 때가 있듯이 때가 되면 주께서 이루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7월 3일 졸업식을 한 후, 몽골로 돌아간 아이들도 많았지만 새로 전학하여 온 학생들도 많아 새 얼굴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지난여름 내내 날씨도 무더웠고, 방학이기도 하여 학교 안은 조용하다 못해 축 가라앉은 느낌이었는데 이제 9월이 되어 새 학년이 시작되니 더위는 완전히 가시질 않았어도 아이들로 인해 생기가 도니 머지않아 무더위도 물러갈 것입니다.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지혜와 용기, 나눔과 섬김으로 세계를 빛낼 세계인”이라는 교훈에 걸 맞는 세계시민이 이곳에서 배출되고 있음을 믿으며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새학년을 시작합니다. 작은 씨앗이 아닌 그 씨앗 속의 거목을 상상하시고, 오늘도 작은 몽골아이들을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응원해주고 계실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행복하고 시원한9월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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