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지난 8월 마지막 주간에 여름수련회를 시작으로 새학년을 시작하였습니다. 매 년 두 차례 개학과 동시에 신앙수련회를 통하여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새롭게 하고 새학기를 시작하는 것이지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몽골학제는 가을학기에 새학년을 시작하므로 지난 7월 졸업식과 종업식을 마친 후 많은 아이들이 몽골로 돌아갔고, 새롭게 몽골로부터 혹은 한국학교에서 전학 온 학생들로 새학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한 학년씩 진급하여 새로운 희망과 기대에 차있습니다. 학교가 문을 연 초창기엔 우리아이들 대부분이 자신이 누구인지, 어느나라 사람인지, 어떤 존재인지에대한 정체성과 자존감이 매우 낮았었지만 이젠 어떤 몽골사람들보다도 몽골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바뀌었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은 애국가를 부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조국인 몽골이 잘되고 발전하기를 소망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열심히 공부하여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장차 몽골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3학년 남아 어치르수흐부터 디자이너가 되고싶다는 6학년 여아 오치랄마, 과학자가 되고싶다는 5학년 남아 담딩더르즈, 통역사가 되고싶다는 9학년 여학생 오양가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은 각자의 꿈과 포부를 가지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리아이들의 꿈은 각기 다르지만 그들의 공통된 소망은 한국과 몽골이 더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각기 꿈을 이루어 한국과 몽골이 가까운 친구가 되도록 힘을 쓰겠답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지요. 몽골의 미래이자 우리의 미래인 이 아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까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