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학교에 6명의 아이들이 유학을 왔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것이 아니고 몽골로부터 우리학교 몽골선생님의 인솔하에 온 것이죠. 어제 밤비행기로 도착하여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 학교에 모두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 이상 부모와 헤어져 살다가 오늘 극적으로 부모와 만났습니다.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먼저 한국에 왔고, 아이들은 부모를 기다리다 마침내 우리학교 유학생으로 입국하여 부모와 극적으로 만난 것입니다. 8학년 여학생인 브르투진은 3살짜리 여동생을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부모님과 헤어져 몽골에 있는 동안 한국에서 동생이 태어났기 때문이지요. 이제 아이들의 몽골학교 생활, 한국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전의 유학생들에 비하면 하루만에 벌써 많이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만, 이곳 한국 땅에서 생활하면서 몽골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훌륭한 몽골인으로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먼저 뿌리를 잘 내려야 줄기도 가지도 잘 뻗어갈 수 있을 테니까요. 진정한 몽골인으로서 자라야 그 다음에 세계시민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이죠. 4학년 앙흐바야르, 7학년 노로브반자드와 어르홍 톨, 8학년 다시제웩과 할리오나, 브르투진. 이 아이들 모두 장차 몽골을 빛내고 한국을 사랑하며 인류발전에 이바지하는 인물들로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