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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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2 16:49 조회9,35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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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을 잡은 작은 손에 알파벳 쓰는 법을 가르쳤던 초등선생님 감사해요. 어린 나는 선생님께 쓰는 것을 배웠어요. 아아아 아아아아~~~”
어제 우리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겨우 3회째이지만 큰 감동을 선사한 특별한 졸업식이었습니다. 졸업생은 단 8명이고 모두 몽골아이들이며 한여름에 치러진 졸업식!
넓고 너른 초원에서 푸른 하늘을 벗삼아 살던 아이들이 부모를 따라 한국이라는 낮선 땅에 오게 되었고 몽골 밖의 몽골학교에서 9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졸업을 하게 된 것이지요. 졸업식이 시작되면서부터 아이들은 훌쩍거리기 시작했고, 졸업식 내내 눈물을 닦아내니 축하객들 역시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는 ‘눈물의 졸업식’ 이었습니다.
우리학교는 국내에서도 유일하고, 세계에서도 유일한 몽골 밖의 몽골학교입니다. 이곳에서 9년간(중학교3학년)의 학업 과정을 마친 아이들의 진로는 다양하지요. 어떤 아이는 몽골로 돌아가 상급학교(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어떤 아이들은 일반 한국중학교 3학년에 편입학하여 내년 3월 고교에 진학하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는 한 학기동안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 내년에 몽골의 기술학교에 진학하려 합니다.
각 자의 진로는 다르지만 이국땅에서 힘겨운 학업을 마치고 졸업을 맞는 이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 밖에요.
“비록 조국 몽골은 아니지만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님과 어른들을 존경하길 바래요. 그리고 그동안 여러분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사랑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졸업생 뭉흐어르길의 답사 중 일부입니다. 이 아이들이 낮선 땅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뜻있는 한국인들의 보살핌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지요. 바로 후원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학교에 가고 싶어도 한국말을 몰라서, 또는 따돌림과 무시 때문에 학교에 가기 못하는 몽골아이들을 눈여겨 보고 그들을 보듬어 안아 주었기에 겨자씨처럼 작지만 앞으로 몽골을 변화시키고 몽골을 일으킬 아이들이 한국 속 작은 몽골학교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작고 작은 겨자씨가 자라 큰 나무가 되어 새들이 와서 깃들이듯이 이 작은 몽골아이들 또한 조국을 살리고 세계를 살려낼 큰 나무로 자라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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