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선교에 대한 방향모색-박찬식소장 (기독교산업사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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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7-21 17:28 조회2,9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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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노동자 자녀에 대한 기독교적 교육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이주노동자는 이제 50만에 이르렀고, 향후에는 백만을 돌파하고 십수 년 후에는 2-3백만 선까지 이르러 우리사회 구성원 중 상당수를 이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최근 우리 내 결혼 중 10%상당 이 타민족과의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제 우리나라는 단일민족국가가 아닌 다민족 국가로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우리 개신교회와 선교사들은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이주노동자들에 대하여, 타 종교에 비해 활발한 선교활동을 펴왔다.
그들에 대한 구령사업뿐만 아니라, 열악한 노동환경의 개선, 임금체불개선, 법률문제 및 인권보호, 의료사업 등 그들의 외로움과 아픔을 같이 하는 귀한 활동을 하여왔다.
이전에는 우리의 선교방향이 이주노동자 개개인에 초점이 맞추어 있었다면, 이제는 그들의 가족문제를 포함한 전체적인 삶의 문제에 대한 이해와 섬김의 방향으로 우리 선교를 모색하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여겨진다. 그간에는 이주노동자 한사람 한사람이 한국에 와서 일자리를 얻고 살던 문제였다면, 이제는 이곳에 와서 장기적으로 체류하거나 가족단위로 들어오거나 국제결혼 등을 통하여 우리사회에 정주하는 층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들의 정주화는 이들의 문화와 종교가 우리사회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들 이주민과 우리 한민족이 이웃으로 조화롭게 살아가야하는 도전과 문제를 주게 된다.
세계에는 무수한 민족들이 있지만, 가족문제와 자녀문제는 모두의 공통관심사이며 인류문명의 기본이다. 이 주제는 한국교회의 일반목회와 전도에서도 그 중요성은 크겠지만, 한국 내 이주자들에게도 선교를 위한 중요한 테마가 된다.
특히 그 중에서도 그들 자녀들의 교육문제에 대한 선교적 접근은 이주노동자 및 이주자에 대한 선교의 가장 효과적일뿐 아니라 세계를 향한 선교 인재 양성이란 점에서도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우리 기독교의 교육 선교활동은 아직 극히 초보적이면서도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있다.
최근 몽골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받은 재한몽골학교, 교회를 중심으로 한 이주자 자녀 한글학교 등 기독교교육활동이 있지만, 아직 이 분야는 거의 미 개척분야라 볼 수 있다.
이주자 자녀를 위한 기독교교육의 효율적인 전개를 위해서 필요한 몇 가지 제안을 해보면,
첫째, 이주자 자녀들을 위하여 재한몽골학교와 같은 민족별 학교 외에도 이주자 전체를 위한 전문 기독교 국제학교(영어 또는 한글로 강의)의 설립이 필요하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와 이주 과학자들이 많은 대전지역은 이미 그 여건이 형성되었다.
둘째는, 현재 한국학생 중심인 기존의 기독교 미션스쿨에서 이주자자녀들을 위한 교육커리큘럼을 도입하는 시도이다. 이 전략은 이미 많은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크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한국학생과의 조화 및 조정이 과제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이주자들의 자녀를 위한 교육의 총괄적인 연결화 작업이다. 다시 말해, 어린영아의 탁아사업(0-2세), 유아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이주자자녀를 위한 전체적인 기독교교육의 연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별히 이중에도 시급한 과제인 어린영아의 탁아사업은 개신교에서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고(천주교는 안산에서 1곳을 운영 중), 유아원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낯선 외국에서 어려움 겪는 나그네들에게는, 그들의 자녀들의 아픔을 감수하고 돌보아주는 일은 그들의 피눈물을 씻겨주고 소망을 주는 일이다. 이 사랑을 우리교회가 복음과 함께 베푼다면 그들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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